19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도시 근로자로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중국 전체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 중국 베이징 번화가. <사진 : 블룸버그>
19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도시 근로자로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중국 전체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 중국 베이징 번화가. <사진 : 블룸버그>

중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했던 미국 중저가 초콜릿 브랜드 허쉬가 지난해 중국 현지 직원 300명을 돌연 해고했다. 지난해 초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해 현지 공장을 인수하고 상하이 혁신센터를 연 직후였다. 구조조정의 이유는 매출 급감. 지난해 허쉬 중국 매출은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났다. 허쉬는 올해 매출 목표를 백지화하고 사업 개편을 고민 중이다.

이에 반해 벨기에 고급 초콜릿 브랜드인 고디바는 지난해 중국 진출 사상 최대 규모의 매출(약 8억달러)을 기록했다. 트러플 밀크쉐이크 등 매장에서 제작하는 초고가 제품이 성장세를 주도했다. 고디바는 오는 2019년까지 중국 본토 매장을 19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요즘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선 고디바 매장에서 셀카를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인증샷이 유행이다.

허쉬와 고디바의 엇갈린 희비는 중국 소비의 주력 계층이 세대교체가 되면서 선호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중국 고도성장기를 지낸 1980년대 이후 출생자들이 도시 근로자로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중국 전체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 도시 근로자의 신세대인 바링허우(1980년대생)와 지우링허우(1990년대생)들은 제조 공장과 건설 현장에서 땀 흘려 돈을 벌고 저축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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