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의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건물. <사진 : 블룸버그>
미국 워싱턴DC의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건물. <사진 : 블룸버그>

10월 영국 금융 중심지 런던 시티의 최대 관심사는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가 퇴진할지 여부였다. 10월 5일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BOE의 공격적인 돈 풀기 정책으로 인한 초저금리를 대놓고 문제 삼았기 때문이다. 메이 총리는 “이제 초저금리와 양적완화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알아야 한다.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졌다. 빚을 내 집을 사긴 쉬워진 반면, 알뜰히 모아 저축해 돈을 불리긴 어려워졌다”고 말하면서 보수당 내각이 초저금리 정책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영국이 오랫동안 고수해온 중앙은행 독립성 원칙을 무너뜨리겠다는 얘기였다. 11월 초 카니 총재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관리하기 위해 2019년까지 재임한다고 발표하면서 퇴진 논란은 일단 수그러졌지만, 가디언 등 영국 언론은 BOE의 위상과 관련된 논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앙은행 정책을 놓고 벌어진 논란은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힐러리(민주당 후보)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정치적”이라며 “당선되면 재닛 옐런 FRB 의장을 교체하겠다”고 말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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