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비교적 일찍부터 자연모사나 생물모방 기술 연구가 시작됐다. 이미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도 다수 나오고 있다. 특히 일본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형태로 자연모사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로 꼽힌다.

미국의 ‘존 토드 에콜로지컬 디자인’이라는 중소기업은 도시·산업 폐수를 생물학적 수단으로 정화하는 통합적 폐수처리 시스템을 고안했다. 이 시스템은 ‘리빙머신(Living Machine)’이라고 불린다. 식물과 조류, 박테리아 등 살아 있는 생물자원이 폐수를 정화한다는 의미다. 특히 리빙머신은 폐수 속의 오염물질을 영양분으로 전환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폐수처리 과정에는 다른 혁신적 청색기술도 다수 동원된다. 소용돌이 원리를 이용한 박테리아 정화, 콜로이드(어떤 물질이 미립자 형태로 분산된 상태) 흑연과 조개를 이용한 여과, 권총새우의 정화기술, 대머리 사이프러스 나무의 물 정화기술 등이다. 이 회사 창업자 존 토드가 디자인한 특유의 생물학적 공정과 자연에 내재된 청색기술을 활용한 리빙머신은 무한한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 각국의 오·폐수 처리장에 도입될 경우 향후 10년 안에 2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 규슈기술원의 요시히토 시라이 교수는 음식물 쓰레기에 다량 함유된 전분으로 플라스틱을 만드는 기술을 연구해왔다. 그는 자신이 사는 동네 식당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원료로 삼아 균류를 이용해 상온에서 폴리락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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