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른 업체들처럼 더 값싼 전자제품을 만드는 데 목표를 두지 않았습니다. 가격이 더 비싸더라도 만인의 오감(五感)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추구했습니다. 인간은 오감의 만족으로 사는 야생 동물이기 때문이지요.”

일본 전자업계에서 발뮤다(BALMUDA)는 이질적인 존재다. 선풍기, 토스터기 등 흔해 빠진 범용 가전기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포화상태인 가전제품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제품보다 몇 배 비싼 가격에 판매한다. 그래도 공기청정기, 가습기, 오일히터 등 내놓는 제품마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발뮤다는 2015년 6월 과거와 다른 토스터기를 내놓았다. 굽기 전에 미리 빵에 증기를 뿌린다. 수분이 공기보다 열전도율이 좋다는 특징을 활용했다. 그 결과 빵의 겉은 더 열을 받아 바삭해지고 속은 원래처럼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1초마다 내부 온도를 측정한 뒤, 실험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에 맞춰 굽는 온도를 조절한다. 철저하게 맛있는 빵을 구워낼 수 있는 토스터를 만들기 위해 2000번의 디자인 스케치와 아이디어 수정을 거쳤다. 발뮤다의 토스터는 2만2900엔(23만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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