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셰(謝國忠) 전 모간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아베노믹스는 제대로 작동한 적이 없다”며 서구 헤지펀드의 도움으로 증시를 부양했고 과거의 부(富)를 통해 엔저를 유지하면서 수출도 늘었지만 결국 스스로 거품을 만들고 있는 셈”이라고 깎아내렸다.

아베노믹스 출범 이후 막대한 자금이 시장에 투입됐지만, 기업투자에는 큰 변동이 없습니다. 벌써 실패한 정책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유동성이 넘친다는 건 투자가 부진하다는 뜻입니다. 경기가 식어가고 있는데 누가 선뜻 투자하겠어요. 일본에 필요한 새로운 경제 모델을 아베노믹스는 담아내지 못했습니다.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를 살리겠다는 건 카드 묶음을 앞뒤로 뒤섞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본질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어요.”

그런데도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높게 유지되고 있습니다.“중국에 대한 공포가 일본 정치의 구심점입니다. 일본인들은 아베 총리가 강한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중요한 건 한때 아시아에서 적수가 없을 만큼 경제 대국으로 막강한 위상을 누린 일본보다 중국이 이제 수조달러를 더 투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은 산업 분야마다 차례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자동차뿐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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