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경영대학원 중 하나인 베이징 장강경영대학원(CKGSB)의 레슬리 영(Leslie Young) 경제학 교수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 요청에 일본 기저귀 시장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일본에서 출산율 저하로 이미 3년 전 성인용 기저귀 시장 규모가 유아용 기저귀 시장을 넘어선 것을 언급하며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아베노믹스의 첫 번째 화살인 금융완화와 두 번째 화살인 재정확대가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고령화와 인구 감소는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닐 텐데요.“단순히 고령 인구가 늘어서 문제라기보다 ‘젊은’ 사회간접자본(인프라)과 ‘늙은’ 소비자의 괴리가 일본 경제에 심각한 구조적 문제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일본은 과거 오랜 세월 풍부한 자금을 앞세워 활발히 투자해 온 까닭에 사회간접자본과 산업자본은 여전히 풍부하고 경쟁력도 높습니다. 하지만 그걸 이용할 소비자는 숫자도 줄고 나이도 많이 먹어서 문제인거죠.”

아베노믹스의 애초 의도대로 시장에 돈을 풀어 물가가 상승한다면 그런 문제도 일정 부분 해결되는 게 아닌가요.“물가가 상승하면 이 같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건 맞지만 이를 위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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