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남서부의 소도시 벡셰(Växjö)는 자동차로 이동할 경우 수도 스톡홀름에서 5시간가량 정도 걸리는 한적한 소도시다. 인구는 8만7000명으로 스웨덴에서 22번째에 불과하다. 얼핏 보면 관광객들이 이따금 방문하는 한적한 지방 도시 같지만, 실제론 스웨덴에서 손꼽히는 IT(정보기술)·신재생에너지 중심지다. 벡셰시 내 기업수는 1만개에 달하는데, IT·에너지 분야의 벤처·중소기업이 다수다. 매년 벡셰시에서 새로 설립되는 기업수는 500개 정도에 달한다.

벡셰시가 첨단 산업 중심지가 된 가장 큰 이유는 린네대와 맺고 있는 밀접한 협력 관계다. 린네대학은 이 지역 산업에 필요한 인력과 기술을 공급하는 중추로, 대학 내에 산학 협력을 주도하는 IEC(정보기술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또 벡셰시 당국, 린네대학, 민간 기업이 각각 3분의 1씩 출자해 운영하는 인큐베이터(초기 벤처기업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를 운영한다. “IT 등 기술 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첫째도 사람, 둘째도 사람이다”며 “기업가 육성은 지역이 생존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벨프 뢰베(Welf Löwe) IEC 센터장(현 린네대 교수)은 설명했다.

린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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