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에른주와 에를랑겐시, 지멘스가 2030년 목표로 추진하는 ‘에를링겐 지멘스 캠퍼스 프로젝트’의 조감도 일부. <사진 : 지멘스>
독일 바이에른주와 에를랑겐시, 지멘스가 2030년 목표로 추진하는 ‘에를링겐 지멘스 캠퍼스 프로젝트’의 조감도 일부. <사진 : 지멘스>

독일 남부 바이에른주(州)의 에를랑겐(Erlangen)은 말 그대로 ‘작지만 강한’ 도시다. 인구가 10만8000여명(2015년 기준)이니 서울 중구 인구(13만4000여명)보다도 적고, 도시 전체 면적은 75㎢로 서울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 생활과 교육 수준이 높기로 독일 내에서 손꼽힌다. 독일 전체 도시 가운데 정부보조금 생활자 비율이 가장 낮고(3% 미만), 전체 주민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 대학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다. 독일 국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이 도시를 독일에서 가장 일하기 좋고 살기 좋은 10대 도시로 뽑기도 했다. 중세 시대부터 학술 도시로 명망이 높던 에를랑겐의 경제력을 끌어올린 비결은 수십년 동안 이어온 지역 정부와 기업, 대학의 긴밀한 협조다.

지멘스, 명문대 출신 인재 흡수

에를랑겐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1949년부터 이곳에 헬스케어 부문 본사를 비롯, 소속 자회사의 대표지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 지멘스(Siemens)다. 1960년대 초반에는 1억마르크를 투자해 에를랑겐 변두리를 산업단지로 바꿨다. 현재 이 산업단지는 전 세계 지멘스 연구산업 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오랜 기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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