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는 경전철을 도입해 도심으로의 접근성을 높였다. <사진 : 블룸버그>
포틀랜드는 경전철을 도입해 도심으로의 접근성을 높였다. <사진 : 블룸버그>

미국 오리건주의 포틀랜드는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에서 시애틀 다음으로 큰 도시다. 포틀랜드는 미국 내 살기 좋은 도시 조사에서 언제나 최상위권에 속한다. 인구는 최근 20년간 30% 이상 성장했고 지역 총생산은 지난 10년간 약 40% 증가했다. 고용과 실업률 등의 지표도 미국에서 가장 양호하다.

하지만 포틀랜드에서는 대도시가 주는 차가움이나 공해가 없다. 도시를 개발하면서도 환경을 지킨 도시관리 정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포틀랜드의 이른바 스마트 성장 정책의 핵심은 도시의 성장 경계(urban growth boundary)를 설정하고 그 밖의 지역 개발을 억제하는 한편 내부의 고밀 개발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교외가 아닌 도심에 거주하도록 유도하고 대중교통만으로도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러한 정책추진에선 3개 카운티, 25개 자치시가 포함된 광역정부(Metro)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광역정부는 도심의 밀도를 높이고 교외지역의 녹지를 보존하며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구축하는 정책을 적극 펼쳤다. 8차선 고속도로 건설 대신 경전철을 도입해 도심으로의 접근성을 높였다.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보도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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