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미드랜드와 런던을 연결하는 고속철도(HS2) 착공 및 개통 기대감에 버밍엄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버밍엄은 서비스 유통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영국 미드랜드와 런던을 연결하는 고속철도(HS2) 착공 및 개통 기대감에 버밍엄 전역이 들썩이고 있다. 버밍엄은 서비스 유통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버밍엄, 르네상스(부활·재생)를 즐기는 도시’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해 영국 버밍엄을 지방 경제 활성화의 우수 사례로 다룬 기사 제목이다. 버밍엄은 1960년대까지 영국의 대표적인 자동차·기계 공업 도시로 번영했으나 1970~80년대 제조업 쇠퇴로 극심한 불황을 겪었다.

그로부터 30년, 버밍엄은 완벽히 부활했다. 영국 노동당에 따르면 2013년 버밍엄의 경제(총부가가치⋅GVA)성장률은 4.2%로 영국 평균(1.6%)의 두 배를 웃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2009년에만 해도 버밍엄의 연간 GVA성장률은 마이너스(-5%)였다. 그때 지역 자동차 회사인 재규어 랜드로버마저 공장을 철수했다.

버밍엄 재탄생의 역사는 1980년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를 살리기 위한 해결책 모색의 일환으로 개최된 1988년 ‘하이베리 이니셔티브(Highbury Initiative)’ 국제 도시 설계 심포지엄이 전환점이 됐다. 보수당 시정부와 노동당 시의회는 버밍엄을 국제 도시로 바꾸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시정부는 가장 먼저 국제회의센터와 심포니홀을 건설했다. 2003년엔 낡은 쇼핑센터를 철거하고 운하를 따라 사무실과 레스토랑이 이어지는..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