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슈즈 창업자 블레이크 마이코스키
탐스슈즈 창업자 블레이크 마이코스키

주말에 차를 몰고 서울 양재동의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 매장에 가면 30~40분, 길게 1시간은 기다려야 입장한다. 입구부터 수십대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기 때문이다. 이 매장은 평일과 주말 모두 소비자들로 북적인다. 그래서 인파가 몰릴 시간을 피해 매장이 문을 막 열었거나, 문을 닫기 직전에 찾는 사람이 많다. 사람들이 미어터지는 데도 왜 코스트코를 가는지 소비자들에게 물으면 압도적으로 “물건의 양이나 부피가 크고 값이 싸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양재동 매장은 전 세계 600여개 코스트코 매장 가운데 매출 1위(약 5000억원)의 ‘효자 매장’이다.

연간 매출이 1162억달러(138조원·작년 말 기준)에 달하는 ‘공룡 기업’ 코스트코.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보다 매출 규모가 크다. 코스트코가 창립 33년 만에 글로벌 기업으로 폭풍 성장한 비결은 무엇일까. 비밀은 당시 호황을 누리던 월마트나 까르푸 같은 경쟁 할인 매장의 비즈니스 모델과 ‘거꾸로’ 갔다는 데 있다. 우선 코스트코는 다양한 상품을 팔지 않는다. 월마트가 14만개 제품을 팔 때 코스트코는 꼭 필요한 4000개 제품만 판다. 다만 물건의 부피를 압도적으로 키웠다. 둘째 판매 마..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