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대 존 래드클리프 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안과 로봇 수술에 성공했다. 사진은 실제 수술장면. <사진 : 존 래드클리프 병원>
영국 옥스퍼드대 존 래드클리프 병원에서 세계 최초로 안과 로봇 수술에 성공했다. 사진은 실제 수술장면. <사진 : 존 래드클리프 병원>

영국 옥스퍼드대학 존 래드클리프 병원. 의사는 수술실에서 로봇 앞에 앉았다. 그리고 환자의 수술 부위가 나타나는 모니터를 보며 게임하듯이 조이스틱을 움직여 로봇 팔을 조종했다. 세계 최초의 로봇 안과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제 눈이 제대로 보입니다.” 수술을 받은 윌리엄 비버(70) 목사는 수술 직후 의사를 바라보며 감격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수술 전 비버 목사의 눈에는 한 물체의 상이 뒤죽박죽 겹쳐져 나타났다. 그의 양쪽 눈 망막 표면은 박막에 뒤덮여 있었고, 망막은 수축돼 울퉁불퉁했다.

수술 보조로 로봇을 활용하는 것은 의료 업계에 일상적인 일이지만 안구 수술에 로봇이 투입돼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지금까지 안과 수술에서 로봇의 역할은 레이저 스캐너와 현미경을 활용해 망막 질환을 관찰하는 데 그쳤다. 인간 손이 아닌 로봇이 안구 내부를 수술하려면 최고 난이도의 정밀도를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로봇을 활용하면 의사는 좀 더 정밀하게 환부를 수술할 수 있게 된다. 존 래드클리프 병원이 로봇 안과 수술에 앞서 제작한 가상 시나리오 <사진 : 존 래드클리프 병원>
로봇을 활용하면 의사는 좀 더 정밀하게 환부를 수술할 수 있게 된다. 존 래드클리프 병원이 로봇 안과 수술에 앞서 제작한 가상 시나리오 <사진 : 존 래드클리프 병원>

의사 심장 박동에 따른 손떨림도 극복

이번 수술의 목표는 환자의 망막을 손상시키지 않고 박막만 깔끔히 제거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박막의 두께. 박막은 100분의 1㎜에 지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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