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의학에서 환자에 대한 데이터와 참고해야 하는 다른 치료 사례의 양은 의사가 다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인공지능 헬스케어 서비스가 빠르게 저변을 넓혀가는 이유다. <사진 : 블룸버그>
현대 의학에서 환자에 대한 데이터와 참고해야 하는 다른 치료 사례의 양은 의사가 다 처리하지 못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인공지능 헬스케어 서비스가 빠르게 저변을 넓혀가는 이유다. <사진 : 블룸버그>

인도 남부 대도시 벵갈루루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37세 여성 아루나 나라야난(Aruna Narayanan·가명)은 9월 유방암 진찰을 받기 위해 벵갈루루에서 손꼽히는 종합병원인 마니팔 병원을 찾았다. 그녀를 담당하게 된 S.P. 소마셰카(S.P. Somashekar) 벵갈루루 마니팔 병원 암센터장은 진찰실에 태블릿PC를 들고 나왔다. 이 태블릿PC는 IBM의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왓슨을 이용한 암 진단 서비스 ‘왓슨 온콜로지(Watson Oncology·종양학)’에 연결돼 있었다. 소마셰카 센터장은 태블릿PC를 이용해 환자의 검사 자료, 유사한 사례뿐만 아니라 왓슨 AI가 환자 상태를 토대로 어떠한 질병에 걸려 있는지 분석하고 치료 방법을 추천한 보고서를 함께 환자에게 보여주었다.

IBM ‘왓슨’, 구체적 치료법 척척 추천

소마셰카 센터장이 AI 기반의 진단 서비스를 환자에게 직접 보여준 이유는 2015년 도입 이후 2년간 이 진단 서비스와 함께 환자를 진단하면서 정확성과 분석력에 신뢰를 갖게 됐기 때문이다. 마니팔 병원의 암 전문의는 8명. 이들은 나라야난 같은 진단이 어렵거나 합병증이나 경과가 희귀한 경우 머리를 맞대고 진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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