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모르는 새에 청색기술은 우리 생활 매우 가까이에 다가와 있다. 이미 우리가 편하게 쓰는 물건에도 청색기술이 적용된 사례를 종종 발견할 수가 있다. 미처 모르고 있었던 청색기술의 놀라움이 담긴 사례들을 소개한다.

등에 난 돌기로 사막에서도 물을 모아 살아가는 나미브사막 풍뎅이. 출처 : Science Photo Library 사막에서 물을 만드는 풍뎅이강수량이 적기로 유명한 아프리카 남서부의 나미브 사막에 사는 풍뎅이는 비가 내리지 않아도 끄떡없이 버틸 수 있다. 한 달에 고작 서너 번 내리는 안개 속 수분만으로도 물을 만드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풍뎅이의 등에 바로 과학이 담겨 있다.나미브 사막 풍뎅이의 등에는 약 1㎜ 간격으로 0.5㎜의 돌기가 촘촘히 튀어나와 있다. 이 돌기의 끝부분은 물과 잘 달라붙는 친수성(親水性)으로 되어 있고, 돌기 아래 등 부분은 왁스와 같은 물질로 되어 있어 물을 밀어내는 소수성(疏水性)을 가지고 있다. 풍뎅이는 밤이 되면 사막 모래언덕의 꼭대기로 기어 올라간다. 주변보다 서늘한 이곳에서 해가 뜨기 직전 안개가 끼면 풍뎅이는 물구나무를 서서 등을 세운다. 그러면 안개 속의 수증기가 친수성인 돌기에 달라붙어 모이게 된다. 물방울이 커지면 돌기의 끝에서 아래로 굴러 떨어진다. 돌기 아래의 바닥은 소수성 표면이므로 등짝에 모아진 물방울은 바닥 위를 굴러 내려와 입으로 흘러들어가는 것. 이것이 척박한 사막에서도 거뜬하게 살아가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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