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통일·북한 문제에 천착하는 연구자들은 많지 않다. 특히 경제·산업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연구자들은 극히 드물다. 그런 점에서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 경제·산업에 정통한 몇 안 되는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북한을 30여차례나 방문한 데다, 기업 및 산업 현장을 꼼꼼하게 관찰한 경험을 갖고 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경제 연구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경제학자다. 그는 북한경제를 연구할 당시 문헌자료의 한계를 절감했다고 한다. 워낙 북한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것이다. 북한에 대해 현장중심 연구를 마음먹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그는 2000년대 초반 벤처기업 IMRI에서 부사장으로 재직할 무렵 북한에 직접 공장을 짓고 컴퓨터모니터 제조사업을 한 바도 있다. 북한의 기업·산업 현황을 훤하게 꿰뚫을 만한 경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조봉현 연구위원은 먼저 북한의 지역별 산업단지 특성을 짚었다. 서해안 지역의 남포, 해주는 당초 전자산업 단지로 조성될 계획이었다고 한다. 남포는 북한의 대외교역에서 평양의 관문이라는 위상도 갖고 있다. 평양은 인구밀집 지역이어서 의류, 식품산업이 발달해 있다. 동해안 지역의 김책, 함흥, 원산 등지는 수산가공산업, 목재산업, 철강산업 단지가 조성돼 있다. 특히 나선은 석유화학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중국과 접경하고 있는 북부 지역의 자강도는 기계, 금속, 군수산업 단지가 들어서 있다. 북한은 2011년 국가경제개발 10개년 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2013년 말에는 13개 경제개발구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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