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캐나다 토론토 에어캐나다센터에서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 올스타전. 미국과 캐나다 30개 구단에서 뽑힌 24명의 선수들이 입은 붉고 흰 유니폼 왼쪽 상단에는 둥근 원 안에 ‘KIA’라는 글씨가 적힌 로고가 선명하게 인쇄돼 있었다. NBA 공식 후원사인 기아자동차의 로고였다. 이 로고는 선수들이 경기하는 60분 내내 경기장에 모인 3만명이 넘는 관중뿐만 아니라 경기가 생중계된 전 세계 200여개 국가의 NBA 팬들에게 노출됐다. 후원사 로고가 NBA 올스타전 유니폼에 새겨진 것은 기아차가 처음이었다. 시상식을 포함해 경기를 전후해 치러진 행사에서 기아차의 이름이 연거푸 불렸다. 이 밖에도 경기장 주변에서 기아차와 관련된 이벤트들이 이어져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기아차는 1990년대 후반 이후 ‘제2의 중흥기’를 맞은 NBA에서 가장 수혜를 많이 본 기업으로 꼽힌다. NBA의 최대 스폰서 기업으로, 미국프로농구협회뿐만 아니라 주요 구단과 선수들까지 저인망식으로 후원하면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NBA 최고 인기 선수 가운데 한 명인 르브론 제임스는 기아차의 대형 승용차 K9 (현지 판매명 K900)의 광고 모델일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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