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회장이 대학 시절 찍은 사진. 그는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국적 콤플렉스를 떨쳐 냈다.
손 회장이 대학 시절 찍은 사진. 그는 미국에서 유학하면서 국적 콤플렉스를 떨쳐 냈다.

한국에선 손정의 회장을 볼 때 그가 재일동포 출신이라는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손 회장은 자신의 출신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부모님의 고향은 한국이지만 일본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고, 미국에서 교육 받으며 성장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손 회장은 자신의 핏줄에 대해 선조는 중국에서 조선(한반도를 가리킴)에 망명한 장군이라고 말하곤 한다. 그의 본관인 일직 손씨는 중국에서 기원후 500년쯤 신라로 건너온 성이 순(荀)인 장군에서 시작한다. 고려 현종의 이름이 순(詢)이어서 발음이 같다는 이유로 손씨의 성을 하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시조인 손홍량은 고려 말 홍건적의 난으로 왕이 안동으로 피난 갔을 때 항상 왕 옆을 지켰다.

손 회장 가문은 대구에 집성촌을 이루고 살았다. 그의 할아버지가 일본으로 건너간 것은 1930년대 대구에 비행장이 건설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전 문제가 정치적 이슈가 돼 있는 지금의 K2 공군기지다. 토지를 뺏기자 손 회장의 할아버지는 일본 규슈로 건너가 지쿠호(筑豊) 탄광에서 일하다 뒤에 사가(佐賀)현 도스(鳥栖)시에 소작농으로 정착했다. 지쿠호 탄광은 일본 근대화의 상징이자 조선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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