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으로 관제탑이 내다보이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식당가. <사진 : 블룸버그>
창 밖으로 관제탑이 내다보이는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식당가. <사진 : 블룸버그>

‘홍콩을 좋아하는 사람은 싱가포르를 싫어하고, 싱가포르를 좋아하는 사람은 홍콩을 싫어한다.’ 어디를 가도 활기 넘치는 홍콩과 차이나타운조차 깨끗하고 차분한 싱가포르의 대조적인 모습 때문에 널리 퍼진 이야기다.

개성은 다르지만 둘은 금융과 무역, 관광, 부동산에 이르기까지 경제 전반에서 폭넓은 라이벌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대표 금융 허브 자리를 놓고 벌이는 자존심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주식시장의 영향력과 자본 규모 등에서는 아직 홍콩이 크게 앞서지만, 외환시장 규모와 삶의 질 등에서는 싱가포르가 우위에 있다.

경쟁의 불꽃은 공항 간의 자존심 싸움으로도 옮겨붙었다. 선호도 조사에서는 싱가포르의 창이공항이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몇 걸음 앞서 있지만, 수익에서는 첵랍콕이 훨씬 앞선다.

창이공항은 얼마 전 영국의 항공 서비스 전문 조사기관인 스카이트랙스가 발표한 ‘세계 최고 공항’ 순위에서 1위에 오르며 5년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첵랍콕 국제공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위에 올라 싱가포르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스카이트랙스는 환승, 쇼핑, 출입국 수속 편의, 편의시설 등 항목을 기준으로 선호도 조사를 해 최고 공항 순위를 정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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