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엉망인데 공항만 번지르르하게 만든다고 살림살이가 나아질 리 없다. 그렇다고 낙후된 공항을 그냥 내버려 두면 살아나던 경제가 활력을 잃을 수도 있다. 적어도 한 나라를 대표하는 공항이라면 이용객과 화물 수요에 맞춰 공항 시설을 끊임없이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항공연구센터의 세스 영(토목공학 교수) 센터장은 공항 입지 선정과 인프라 설계, 운영 분야의 미국 최고 권위자 중 한명이다. 2012년 한국항공대 초청으로 내한해 여름학기 동안 ‘공항경영’ 과목을 강의하기도 했다. 그는 “인천공항은 이미 세계 일류 허브공항”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혁신을 멈추는 순간 경쟁 공항에 뒤처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 교수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동북아 허브공항 육성을 위해 한·중·일 3국의 경쟁이 치열하다. 인천공항을 위해 조언한다면.“공항을 오가는 항공기와 이용객의 편의를 도모하는 것이 공항 경쟁력의 핵심이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제공항이라면 이용객이 12시간 정도는 아무 불편 없이 공항에 머물 수 있어야 한다. 비용도 중요하다. 시설이 아무리 훌륭해도 공항 이용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크다면 취항하는 항공사나 이용객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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