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여의도는 외국인들이 국내 증권시장에 다시 돌아오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2015년 하반기 4조5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셀 코리아’에 앞장섰던 중동계 투자자들이 해당 월 946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석유 가격이 하락을 멈추면서 해외 자산을 서둘러 매각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예전과 같은 ‘오일 머니(oil money)’의 대규모 유입은 없을 것이라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위기다.

국내 정유사들이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동산(産)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3월 18일 배럴당 35달러65센트로 1월 하순에 비해 10달러가량 상승했다.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브렌트유 가격도 1월 말 이후 상승세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등 관련 기관과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대체로 추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석유 가격이 당분간 배럴당 50달러 이하로 낮게 유지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구조적으로 저유가 국면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저유가 수퍼사이클(supercycle)’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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