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국의 원유 수입이 3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사우디가 시장점유율 확보를 놓고 벌여온 감산없는 ‘치킨게임’(어느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양쪽 모두 파국으로 치닫는 경쟁)에서 미국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미국은 지난 2월29일~3월25일 4주간 하루평균 790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것으로 2013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이에 대해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저유가 기조 장기화로 채산성이 낮아진 미국의 셰일에너지 업계가 생산을 줄이면서 사우디,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등으로부터의 수입 물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회사 로버트W.베어드(Robert W. Baird & Co.)는 보고서에서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지난해 에너지 탐사와 채굴 관련 비용 지출을 50% 줄인 데 이어 올해 추가로 50% 삭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제유가가 최소 50달러 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으면 미국 셰일가스 기업 중 3분의 1이 내년 중 파산 또는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우디 역시 러시아와 최근 경제제재가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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