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기업이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접근하던 종래의 마케팅과는 전혀 다른 형태다. 기업과 소비자, 소비자와 소비자가 활발하게 소통, 공유하면서 효과를 내는 집단지성 마케팅이 그것이다. 마케팅의 문법이 새롭게 쓰이고 있다.

비용 대비 효과 탁월…위기·평판관리에도 ‘굿’



▶▶▶1. 최희정씨(23)는 온라인상에서 패션 에디터로 변신한다. 전용 편집 툴을 통해 샤넬 귀걸이, 버버리 원피스, 디올 가방 등 자신만의 엣지있는 스타일을 완성하는 것. 다른 이들이 만든 콘텐츠에 댓글을 달거나 최신 트렌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다.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발견하면 외부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퍼갈 수도 있다. 유저들에 의해 재생산된 콘텐츠는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고 번진다.



▶▶▶2. 주부 김은경씨(43)는 요즘 즐거운 취미가 하나 생겼다. 요리를 만드는 사진과 레시피를 블로그에 올리는 것이다. 며칠 전에는 드라마에서 본 것을 흉내내봤다. 인스턴트 스파게티면으로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만드는 과정을 올렸는데 댓글이 30개나 달렸다. 소모임 ‘오늘은 뭘 먹을까’ 방에 아이디 ‘세 자매 엄마’가 올린 두부스테이크도 맛있어 보인다. “잘보고 갑니다. 아이들 영양간식으로 좋을 것 같아요”라고 김씨도 댓글을 남긴다.



첫 번째 사례는 지난 2009년 11월 아인스 M&M(대표 최종삼)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크로스미디어 마케팅 플랫폼 ‘엘르엣진’의 모습이다. 오픈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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