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컴퓨터는 현 시점에서 가장 진화된 형태의 개인용 컴퓨팅 기기다. 하지만 ‘오래된 미래’이기도 하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선구적인 과학기술자들과 기업들이 보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착용형 컴퓨터 개발을 시도해왔기 때문이다.
1 지난 2000년 독일에서 개최된 한 박람회에 등장한 웨어러블 컴퓨터.2. HMD 장치와 동작인식 센서로 구성된 웨어러블 컴퓨터. 3. 미국 기업 자이버넛의 직원이 자사의 웨어러블 컴퓨터 제품 ‘모바일 어시스턴트 V’를 착용하고 있다.
1 지난 2000년 독일에서 개최된 한 박람회에 등장한 웨어러블 컴퓨터.
2. HMD 장치와 동작인식 센서로 구성된 웨어러블 컴퓨터.
3. 미국 기업 자이버넛의 직원이 자사의 웨어러블 컴퓨터 제품 ‘모바일 어시스턴트 V’를 착용하고 있다.

194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의 존 모클리와 존 에커트는 3년여의 공동연구를 통해 ‘에니악(ENIAC: Electronic Numerical Integrator And Calculator)’이라는 이름의 컴퓨터를 개발했다. 에니악은 무게 30t, 길이 25m, 높이 2.5m 크기에 진공관이 1만8800개나 사용된 그야말로 집채만한 거대한 기계였다. 미국 국방부는 초당 5000회 이상의 계산을 하는 에니악의 엄청난 성능에 주목해 탄도 계산, 암호 해독 등 군사적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했다. 에니악은 당시 워낙 큰 화제를 뿌렸기에 한동안 세계 최초의 전자식 진공관 컴퓨터로 알려졌다. 하지만 에니악 이전에 1939년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의 존 아타나소프와 클리포드 베리가 시험적으로 만든 ‘아타나소프 베리 컴퓨터(ABC)’라는 전자식 컴퓨터가 있었다. 훗날 법정공방 끝에 세계 최초 컴퓨터라는 타이틀은 ABC에게 넘어갔다. 집채만한 ‘에니악’에서부터 진화 시작어쨌든 에니악 등장 이후 컴퓨터는 점차 세상 사람들과 가까워져 갔다. 1950년대 들어 최초의 상용 컴퓨터 ‘유니박(UNIVAC: Universal Automatic Computer)’이 출시됐고, 얼마 후 I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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