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사우디 원유 정책의 실질적인 결정권을 쥔 인물이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리 알 나이미 석유장관은 사우디 원유 정책의 실질적인 결정권을 쥔 인물이다.

2016년 2월 23일,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날보다 4.55% 하락한 배럴당 31.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전날보다 4.18% 내린 배럴당 33.24달러에 거래됐다. 유가 하락은 증시도 뒤흔들었다. 같은 날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인 다우존스 산업평균, S&P500, 나스닥은 일제히 1% 넘게 내렸다.

이날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건 국제 원유 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인물의 말 한마디였다. 2014년 말부터 세계의 저유가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알리 알 나이미(80, Ali Al-Naimi)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자원부 장관이 주인공이다. 2월 22일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IHS-케임브리지연구소(CERA) 연례회의에 참석한 그가 계속되는 유가 하락에도 “감산은 없다”고 발언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것이다.

알 나이미 장관은 1995년부터 21년째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정책의 키를 잡고 있다. 공식적으로 사우디의 원유 정책은 국왕과 주요 왕족, 산업 대표들로 구성된 최고석유위원회(SPC)가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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