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 시장 규모는 한해 4700억원을 넘어선다. 단 몇 만원에서부터 수십억, 수백억원을 넘는 고가 미술품까지 개별 작품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단지 가격을 떠나 재테크 수단으로서 미술품은 부동산·주식 등 다른 투자수단과 달리 그만의 차별화되는 매력이 있다.



“일부 부유층들이 미술품으로 세금 탈루하고 비자금을 숨겨둔다는 뉴스가 나올 때마다 미술계에서 일하는 입장에선 많이 안타깝습니다. 대다수의 미술품 애호가들까지 그런 색안경 낀 시선에 피해를 보거든요.”서울 평창동의 한 화랑 대표는 위와 같은 하소연을 털어놓았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터지는 뉴스로 인해 ‘비자금=미술품’으로 인식되는 것이 미술계 종사자의 입장에서는 불만스러울 만도 하다. 물론 비자금으로 미술품을 사거나 숨기는 것은 소수 부유층들의 이야기일 것이다. 하지만 미술품 시장 전반의 현황을 살펴보면 미술품이 부유층들에게 왜 재테크 수단으로 선호되고 있는지 짐작할 만하다. 더불어 미술시장은 차츰 일반인들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문화관광부가 실시한 ‘2011년 미술시장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미술시장 규모는 약 4722억원 수준. 여기엔 주요 유통영역인 화랑(Gallery), 경매회사(Auction), 아트페어(Art Fair)를 통해 판매된 금액과 미술은행이나 미술관 등을 통해 설치·구입된 금액이 모두 포함된다. 공공 부문의 거래금액을 제외하더라도 약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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