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성공의 원동력은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이다. “어이, 자네 해봤어”라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말에 이 정신이 함축돼 있다. 기업가 정신의 발휘 여부는 결국 사람에게 달려 있다. 그래서 정주영 명예회장은 사람을 뽑을 때는 항상 신중했으며, 일단 인재를 뽑으면 그들에게 최대한의 권한을 부여했다. 그리고 한번 믿은 직원은 끝까지 믿었다. 이러한 인재경영 철학은 정몽구 회장에게도 뿌리 깊이 박혀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임원 대부분이 공학, 경제, 경영을 전공한 50대 후반이다. 학맥이나 인맥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는 점도 특징이다. 현대기아차의 성공 신화를 만든 부회장급 임원들이 최근 2년 동안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자연스럽게 사장급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으로는 김용환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꼽힌다. 김 부회장은 정 회장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면서 위기 때마다 탁월한 기획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의 다른 임원들도 그렇지만 김 부회장은 오너 일가와 학맥, 인맥 등 어떤 관련도 없이 오로지 실력으로 부회장 자리에 오른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탁월한 기획력에 바탕을 둔 뛰어난 위기..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