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폴먼 CEO는 “생생한 고객 경험을 조직 내부로 받아들이면 모든 직원들이 회사의 가치, 목표를 이해하는 데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사진 : 블룸버그>
폴 폴먼 CEO는 “생생한 고객 경험을 조직 내부로 받아들이면 모든 직원들이
회사의 가치, 목표를 이해하는 데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사진 : 블룸버그>

폴 폴먼(Paul Polman) 최고경영자(CEO)는 2009년 생활용품·식품기업인 유니레버에 합류했다. 폴먼 CEO는 유니레버의 경쟁사인 프록터앤드갬블(P&G)에서 20년 넘게 근무했고 네슬레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친 인물로, 유니레버 역사상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된 CEO다.

당시 유니레버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위기를 겪고 있었다. 폴먼 CEO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회사가 어려운 상황이라 조직에 변화를 주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지만, 그는 표면적인 변화가 아닌 진정한 변화를 원했다. 우선 그는 자세를 낮췄다. 카리스마형 리더가 아닌 ‘이해하고 소통하는’ 리더가 되고자 했던 것이다. 폴먼 CEO는 “유니레버 임직원들이 내 팀에 들어온 게 아니라, 내가 그들과 한 팀이 되고 그 안에 들어가려고 노력했다”며 “유니레버의 오랜 역사와 핵심 가치를 먼저 이해하고 임직원들과 대화하며 문제를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폴먼 CEO는 조직이 원활히 소통하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무엇보다 핵심 가치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유니레버는 16만8000명의 직원이 전 세계에서 일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이다. 도브, 립톤 등 브랜드만 ..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