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작년 10월13일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에서 강연에 참석했다. <사진 : 블룸버그>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작년 10월13일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에서 강연에 참석했다. <사진 : 블룸버그>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중국 13억명 인구의 11월 11일을 바꿨다. ‘1’이라는 숫자가 4개 겹쳐 외로워 보인다는 이유로 ‘싱글데이(광군제·光棍節)’였던 이날을 중국 최대의 쇼핑데이로 바꾼 건 마윈이다. 알리바바는 2009년 11월 11일 첫 번째로 광군제에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쇼핑 축제를 열었다. 1990년대부터 중국에서 11월 11일은 싱글 남녀가 서로에게 저녁이나 선물을 사주던 날이었지만, 2009년부턴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처럼 대대적 쇼핑데이가 됐다.

그러자 마윈은 광군제 행사 시작 7년 만에 상인들이 우러러보는 ‘살아있는 신(神)’으로 격상됐다. 지난해 광군제 전날 광저우의 한 전자상가 앞에 마윈 캐리커처가 그려진 제단이 마련됐고, 상인들이 ‘재고 없게 해달라’ ‘환불·반품 없게 해달라’ ‘악평 없게 해달라’는 등의 기원문을 올려놓은 제단에 향을 피우고 ‘장사의 신’을 향해 절을 했다. 이런 명성 덕분에 작년 광군제 하루 동안 알리바바는 912억위안(약 15조원)의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간단명료한 비전 제시가 매력

마윈이 중국인의 삶을 바꾸고 장사의 신으로 추앙받게 된 것은 세계적인 거부지만 13억 중국인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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