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대형 은행인 미즈호은행,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리소나은행(오른쪽부터)의 간판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일본 도쿄에서 대형 은행인 미즈호은행,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리소나은행(오른쪽부터)의 간판 앞을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일본의 은행은 크게 3대 금융지주회사 소속의 ‘메가뱅크’를 주축으로 한 도시은행(시중은행과 비슷한 개념)과 지방은행, 신용금고가 전환한 제2지방은행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중 규모 면에서 절대적으로 큰 것이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의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의 미쓰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미즈호은행 등 3개다.

일본 은행의 규모는 1990년대 초 세계 최대 수준이었다. 1990년 스미토모은행, 다이이치강교은행, 후지은행이 전 세계 은행 중 자본 기준으로 1등부터 3등까지 차지했다. 산와은행과 미쓰비시은행은 5위, 6위였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고 버블이 붕괴하자 수많은 기업이 파산하고 부동산 담보 가치가 떨어졌다. 은행 부문에서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총 96조8000억엔의 손실이 발생했다.

정부는 1998년부터 2003년까지 은행의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총 12조3869억엔(124조3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공적자금은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형태로 투입돼, 자본은 확충하지만 민간 은행의 경영은 자율성을 보장했다. 일본 은행권의 이익은 1990년 초 버블 붕괴와 함께 감소하다가 대형은행은 ..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