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2011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구글 모바일 혁명’ 행사에서 이른바 ‘증강인류’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선언했다. 증강인류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의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활용함으로써 이전과는 전혀 다른 능력을 갖게 됐다는 점을 상징하는 표현이다. 현실세계에 가상세계의 디지털정보를 덧입혀 보여주는 ‘증강현실’ 기술이 인간의 인지능력을 훨씬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 빗댄 주장이다. 사실 인류의 문명사는 자연이 부여한 지적, 육체적 능력의 한계를 극복해온 역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컴퓨터의 발명은 인간의 지적 능력을 대폭 ‘증강’시키며 인류를 정보사회로 안내한 기념비적 사건이다. 그 컴퓨터가 PC, 노트북, 스마트폰 시대를 거쳐 이제 ‘웨어러블 컴퓨터(Wearable Computer)’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등장한 지 불과 수 년만의 일이다. 급속한 기술진보 덕분에 디지털혁명의 주기가 엄청나게 단축된 셈이다.2002년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2054년을 배경으로 최첨단 과학기술의 미래상을 보여줬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허공에 띄운 가상 컴퓨터 화면을 조작해 정보처리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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