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바이오사업을 직접 챙겨온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대대적인 바이오사업 투자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기공식.
2010년부터 바이오사업을 직접 챙겨온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대대적인 바이오사업 투자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기공식.

2012년 2월 29일 새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당시 사장)은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매년 이맘 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기기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빼놓지 않고 찾았던 그였지만 그해 행선지는 바르셀로나가 아닌 독일 뮌헨이었다. 뮌헨에선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그룹 회장이 이 부회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부회장은 그해에만 댄 애커슨 제너럴모터스(GM) 회장, 도요타 아키호 도요타 회장, 마르틴 빈터코른 폴크스바겐 CEO(최고경영자) 등 당시 자동차업계 거물들을 잇따라 만났다.

그로부터 3년 뒤인 지난 해 12월.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電裝·전자장비)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무인주행 자동차 등 스마트카(smart car)에 들어가는 최첨단 부품과 솔루션 개발에 나선 것이다. 이 사업을 전담할 전장사업팀도 신설했다. 삼성이 2000년 삼성자동차 매각 이후 ‘트라우마’나 다름없던 자동차 사업에 다시 발을 깊게 담그는 순간이었다. 삼성 비서실 출신의 한 임원은 “이 부회장이 2012년부터 자동차 전장 사업을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재용 시대’ 삼성의 미래 먹을거리 사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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