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 비해 시장과 제도적 환경이 미흡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재벌기업들은 다각화된 사업구조를 통해 성장해 왔다. 다각화된 사업구조는 우리나라의 급속한 경제성장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1990년대 말 이후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사업다각화의 비효율성이 드러났다. 세계적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사업 구조조정을 하지 못하면 살아남기조차 어렵게 됐다. 주력사업이 성장정체에 빠진 삼성전자의 위기론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부문에선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반도체 사업은 중국의 거센 추격에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선제적인 사업구조조정에 나섰다. 삼성이 혁신을 제대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균형있게 효율과 혁신 추구해야

혁신은 신규 창업기업이나 중소·중견기업만이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필요하다. 전략적 혁신은 기업의 사업 영역뿐 아니라 사업 방식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된 기업의 경우 혁신은 기존의 다각화 사업구조를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핵심 역량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개편하고, 미래 성장동력이 되는 새로운 사업 영역에 진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그룹 전체의 경쟁력에 도움이 되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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