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로치 미국 예일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한때 ‘미스터 경착륙’이란 별명으로 불릴 만큼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이름을 떨쳤다.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와 아시아 회장을 역임했으며 미국의 과잉 소비와 부동산 과열을 경고하고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하기도 했다. ‘더블딥(이중 침체·double-dip)’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도 그다. 예일대에서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의 경제 성장이 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에 관한 강의로 인기가 높다. 로치 교수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세계 경제 회복 움직임에 대한 평가는.“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난 몇 년보다는 분명히 좋아졌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흐름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가 3.4%, 내년에는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실현될 경우 2년 동안 연평균 3.5% 성장한 것으로 1980~2015년 35년간 연평균 성장률과 같다. 금융위기 이후 2년간(2008~2009년) 연평균 성장률이 1.5%로 매우 낮았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이 정도 성장률로 심각하게 손상됐던 세계 경제가 완전히 회복 흐름으로 들어섰다고 보긴 어렵다. 아직은 샴페인을 터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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