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차기 대통령이 되든 다음 경제팀이 집권 초기 어떤 정책을 펼치는가에 한국 경제의 명운(命運)이 달려 있습니다. 그 몇 달 동안 경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한국 경제는 장기 침체 늪에 빠져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 3일 ‘이코노미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성 교수는 최근 한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봤다. 밖으로는 수출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안으로는 소비가 침체 국면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반짝 반등한 수출을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봤다. 오히려 ‘연구·개발(선진국)→중간재 생산(한국)→최종 조립(중국)’으로 요약되던 글로벌 생산 구조가 변하고 있어 한국 수출이 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해결책은 뭘까. 성 교수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주문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통화 정책은 한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와 기업, 가계 모두에 재정을 투입할 곳이 있다고 했다.

성 교수는 차기 정부가 새로운 민간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인프라스트럭처(인프라)에 재정을 투입해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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