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푸어, 에듀푸어, 워킹푸어, 허니문푸어….”
경기가 불황으로 치달아서인지 온통 세상이 ‘빈곤’(Poor)으로 가득찬 느낌이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대거 은퇴 대열에 합류하면서 급기야 ‘리타이어푸어’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은퇴’를 뜻하는 영어단어 리타이어(Retire)의 다른 사전적 의미를 ‘다시(Re)타이어(Tire)를 교체한다’로 직역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타이어의 프랑스어 어원(Tirer)이 ‘끌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 것을 볼 때 이 같은 해석이 전혀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은퇴를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은 어떤가. 불안, 초조 등 온통 부정적인 단어 일색이다.

새 출발은 ‘언감생심’이다. 이렇게 은퇴시간은 앞당겨졌는데 과학기술의 발달로 ‘100세 시대’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 성큼 다가왔다. 이제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간에 인생2모작, 3모작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들이 귀농·귀촌으로 새로운 삶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이 같은 시대 조류로 볼 때 당연한 결과다.
다행히 이들이 꿈꾸는 귀농·귀촌은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다. ‘생명자본주의’로 불리는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는 농업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게 만들고 있다. 푸르른 풀밭은 누구에게나 평안함과 기회를 준다.
그리고 그 자연이 우리에게 말한다. 지치고 힘든 영혼이여, 다시 자연으로 돌아오라(Return to Nature)고.  

송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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