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만든 세상은 편리함이라는 화려한 찬사가 붙지만 이면에 숨겨진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방식이 결합돼 운영체계가 복잡해질수록 위험도가 배가되는 것은 정보통신 기기가 가진 기본적인 속성이기 때문이다. 기기 변혁을 선도하는 사물인터넷 시대에는 이러한 점이 더욱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현실적으로 기기마다 운영체제(OS)가 제각각인 상황에서 심각한 보안 공백(Security Hole)은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는 가정이다. 지난 1998년 개봉된 영화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는 인터넷을 활용해 국가가 개인의 사생활을 어디까지 침해할 수 있는지 보여줬다. 그런데 만약 이러한 전산시스템이 국가가 아닌 불순한 의도를 가진 해커나 테러집단 손에 놓이게 될 경우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CNN은 세계에서 가장 가공할 만한 검색엔진은 구글이 아니라 쇼단(Shodan)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구글이 일반 웹사이트 콘텐츠를 찾는 검색엔진이라면 쇼단(www.shodanhq.com)은 컴퓨터 서버 웹 카메라, 프린터, 라우터 등의 운영체제를 찾아낸다. 이런 이유 탓에 쇼단은 ‘어둠의 구글’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엄밀히 말해 누구나 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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