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시미 미탈 회장은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세계 최대의 철강 기업을 만들었다. <사진 : 블룸버그>
락시미 미탈 회장은 가난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세계 최대의 철강 기업을 만들었다. <사진 : 블룸버그>

‘철강왕’이라면 흔히 미국의 앤드루 카네기를 떠올린다. 그런데 세계 철강 지배력 측면에서 카네기를 능가하는 ‘21세기 철강왕’이 있다. 세계 최대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스틸의 락시미 미탈이다.

아르셀로미탈스틸의 연간 조강(粗鋼·가공되지 않은 강철) 생산능력은 2014년 말 기준으로 9800만t이다. 2위인 일본 신일철주금(新日鐵住金)의 4900만t보다 2배나 많다. 한때 세계 최대 철강 기업이었던 포스코(4143만t)도 상대가 안 되고, 앤드루 카네기의 카네기철강회사의 후신 US스틸(1973만t)보다 5배 가까이 많다.

락시미 미탈(66)은 맨손으로 시작해 당대에 거대한 철강제국을 일궜다. 지난 3월 현재 그의 재산은 84억달러(약 9조5000억원)로 인도 6위 갑부다. 한때 그는 세계 갑부 순위 3~4위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맞먹을 정도였다. 하지만 세계 철강 공급 과잉으로 아르셀로미탈 주가가 내려 재산이 줄었다.

지독한 가난 겪은 유년시절

미탈 회장은 1950년 인도 상인계급 마르와리의 고향인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의 시골 마을 사둘푸르에서 다섯 아이 중 맏이로 태어났다. 어릴 적 그는 타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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