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채용 담당자들은 MBA과정에서 현장 감각을 잃지 않는 프로그램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MBA강의 장면. <사진 : 조선일보 DB>
기업 채용 담당자들은 MBA과정에서 현장 감각을 잃지 않는 프로그램을 확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MBA강의 장면. <사진 : 조선일보 DB>

한때 경영전문대학원(MBA)은 ‘고소득 보증수표’로 통했다. 천문학적인 학비로 당장 출혈은 크지만, 수료만 하고 나면 고소득자 반열에 올라 그 비용을 상쇄할 수 있다는 매력이 컸다. 기업들의 대우도 좋았다. 전문성이 필요한 고위직에 공석이 생기면 MBA 소지자에게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발탁했고 내부에서도 성과가 뛰어난 직원이라면 MBA를 수료하도록 한 뒤 돌아오면 직급을 올려주는 일이 잦았다.

그러나 기업들의 공기가 달라졌다. 국내 10대 대기업, 중견기업, 컨설팅사 등의 인사 담당 임원들은 “업계 전반에 걸쳐 예전보다 MBA 출신자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회사 차원에서 인재양성을 위해 MBA 학비를 지원하던 제도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한 기업 인사 담당자는 “요즘 MBA 수료는 2년제 대학원을 다녀온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경영대 학부 과정과 차별성 없어

당장 실무에서 활약할 사람을 찾는 기업 입장에서는 MBA 학위 소지자만의 탁월한 강점을 찾기 어렵다는 게 인사 담당자들의 속내다. 10여년 전까지 MBA는 기존 경영학과와 다른 차별화된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컨설팅, 투자은행(I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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