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미술은 작품에 담긴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심미안(審美眼)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투자로 접근하면 더욱 그렇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유명작가 작품은 가격부침이 덜하면서 활황기에는 비싸게 팔려 나간다. 그러므로 투자 수익을 높이려면 저평가된 신진작가 작품을 발굴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심미안’이다. 하지만 이는 단시간 내 학습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다. 평소 미술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뒤따라야 한다. 미술품 구입 절차와 투자 요령을 살펴봤다.



거장 르누아르는 “작품의 가치를 말해주는 지표는 작품이 판매되는 현장, 바로 그것뿐”이라고 말했다. 르누아르의 말은 ‘작품의 가치는 보는 사람마다 평가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계량화시키기 힘들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미술 애호가들이 미술품 투자를 매력으로 꼽는 이유는 구입 후 ‘보는 즐거움’을 더해줘서다. 머리를 쥐어짜고 주판알을 굴려가며 수익을 계산할 필요가 없다. 더군다나 하루가 멀다 하고 시세가 급하게 요동치지도 않는다. 마음에 든 작품을 구입해 벽에 걸어두고 오랫동안 감상하다 경매나 갤러리 등에 내다팔면 그만이다. 일반적으로 미술시장은 크게 1차 시장인 갤러리(화랑)와 아트페어(미술전시회), 2차 시장인 경매시장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유통 과정은 간단하다. 보통 갤러리가 전시회를 열어 작가와 컬렉터(소비자)를 연결시켜주는 중개자 역할에 치중한다면 아트페어는 작가와 컬렉터가 직접 만나 가격 및 구매 여부를 결정짓도록 도와준다. 컬렉터는 이런 방식으로 1차 시장에서 구매한 작품을 다시 2차 시장을 통해 내다팔 수 있는데, 이때 많이 애용하는 유통채널이 경매회사다. 국내 미술경매회사가 태동한 것은 1998년 무렵부터다. 그 전까지는 자주 거래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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