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응찰을 하는 이들 중엔 해외에 나가거나 사정이 생겨서 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신분 노출을 꺼리거나 조용히 응찰하고 싶어 하는 유명 인사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전화 응찰을 하는 이들 중엔 해외에 나가거나 사정이 생겨서 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신분 노출을 꺼리거나 조용히 응찰하고 싶어 하는 유명 인사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경매현장은 경매사와 고객 사이의 ‘밀당전’경매현장에선 경매사와 고객 간, 또한 고객들 사이에서도 고도의 심리전이 필요하다고 한다. 작품에 한번 ‘꽂히면’ 얼마가 되든지 꼭 사고야 마는 고객도 있지만, 간혹 경매사와의 심리전에 휘말려 ‘충동구매’하는 일도 생긴다. 송민경 K옥션 경매팀 과장은 “가끔은 너무 비싼 가격까지 계속해서 응찰을 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은 말려도 꼭 그 작품을 사신다. 그러고는 다음 날 전화해서 ‘나 잘 산 것 맞느냐’고 확인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어떤 고객은 상대방의 기를 꺾기 위해 아예 손을 계속 높이 들고 있기도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낙찰 받고야 말겠다는 무언의 의사 표시인 셈. 경매사가 호가를 하면 한치 망설임 없이 바로 번호표를 드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반면 가능한 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고객도 있다. 번호표를 내리고 고개를 까딱이거나 손을 펴 보이면서 은밀하게 응찰 의사를 표시하는 것. 이런 고객들은 대개 맨 뒤나 구석 자리를 선호한다고 한다. 자신의 존재는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을 두렵게 하는 방식이다. 응찰은 현장 응찰과 전화 응찰, 서면 응찰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면 응찰은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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