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장기 시장 침체에 따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두 차례(1976년, 1987~88년)에 걸쳐 단행했다. 이에 따라 5000GT 이상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가 61개사에서 26개사로 줄었다. <사진 : 블룸버그>
일본 정부는 장기 시장 침체에 따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두 차례(1976년, 1987~88년)에 걸쳐 단행했다. 이에 따라 5000GT 이상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가 61개사에서 26개사로 줄었다. <사진 : 블룸버그>

일본의 조선산업과 전자산업은 구조조정의 실패사례로 꼽힌다. 지나친 구조조정으로 미래 성장잠재력을 훼손하거나 소극적 개선을 추구하다 때를 놓쳤기 때문이다.

세계 조선산업에는 선박의 수명(20~30년), 호황기 수요 집중 등으로 변화 폭이 큰 중장기 수요 사이클이 있다. 이런 세계 선박 수요 변화 때문에 조선 시장점유율이 높았던 국가들은 시장이 꺼질 때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었다. 특히 일본 조선업이 그랬다. 1960년대 이후부터 2000년 무렵까지 세계 1위였던 일본은 1970년대 호황 이후 10년 이상의 긴 침체를 겪었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했다. 1970년대 초반 세계 조선 시장점유율이 50%에 가까웠던 일본(유럽 약 40%)은 시황이 악화되면서 선박 건조량이 5년 만에 64%가량, 고용은 약 74%로 대폭 줄었다.

일본 정부는 장기 시장 침체에 따라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두 차례(1976년, 1987~88년)에 걸쳐 단행했다. 이에 따라 5000GT 이상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조선소가 61개사에서 26개사로 줄었다. 일본 정부는 조선업체들이 선박 건조설비를 줄이거나 사업을 전환할 때 세제 등을 지원했다.

구조조정을 완료한 1988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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