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아세안 시장을 공략하려는 기업은 시장을 조사할 때 통념이나 거시 데이터에만 기대서 평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업태에 맞는 소비자 기반과 인력, 운영 환경이 구축돼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많은 다국적 기업이 ‘필승의 전장(must win battlefield)’으로 꼽는 나라다. 소비재 시장 성장의 50% 이상을 이끄는 강력한 시장이지만 진출 난이도 역시 가장 높은 시장이다.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지역 내 역량 있는 노동력 고갈 현상, 해고가 자유롭지 않은 경직된 노동 환경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다국적 기업이 많다.

또 주요 지역이 지리적으로 분산돼 있어 유통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다. 그 때문에 인도네시아는 각 업종마다 선도 기업 4~5개 업체가 전체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는 ‘승자 독식 시장’을 이룬다. 세분화된 시장에 접근하는 니치 포지셔닝, 혹은 현지 업체와의 파트너십, 대규모 투자를 통한 유통망 구축 없이는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이다.

말레이시아는 경제 규모에 비해 소득 수준과 소비 수준이 높은 나라다. 유통 채널과 신용 시스템도 아세안 국가 가운데 상당히 선진화된 곳이기에 많은 소비재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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