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유세지원에 나선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청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유세지원에 나선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청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 블룸버그>

트럼프 경제정책의 중요한 키워드는 상실감과 분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백인 보수층의 가려운 곳을 거침없는 발언으로 긁어주고 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중단, 중국에 45% 관세 부과, 미국·멕시코 국경에 장벽 설치, 1100만명에 달하는 미국 내 불법 이민자 추방 등 트럼프의 주요 공약은 하나같이 자유무역과 이민자 증가로 일자리를 빼앗기고 있다고 믿는 보수 백인 중하층의 분노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제럴드 커티스(Gerald Curtis·76) 미국 컬럼비아대 석좌교수(정치학)는 5월 24일 내한 강연에서 힐러리의 당선을 점치면서도 트럼프로 인해 주목받은 “반(反)이민, 반자유무역, 신(新)고립주의에 대한 논란은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상위 20% 계층 소득은 지속적으로 늘었지만, 나머지 80%의 소득은 정체되고 있으며 이들 80%의 계층은 일자리를 이민자들에게 뺏기고,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에 소득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믿음이 확산될 것이란 설명이다.

트럼프 경제정책의 키워드가 ‘분노’라면 힐러리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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