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 최고 갑부였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요즘 지구촌 곳곳을 누비며 공익사업에 여념이 없다.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출연해 설립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서다. 이 재단은 결핵 퇴치 사업, 소아마비 퇴치 사업, 말라리아 퇴치 사업, 빈민지역 교육환경 개선 사업 등 각종 국제 구호사업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재미로 따지면 지금껏 해본 일 중에 자선활동이 최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지구촌에서는 월가로 대변되는 이기적이고 냉혹한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동시에 이윤추구에 매몰된 천박한 자본주의를 벗어나 따뜻한 자본주의를 지향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빌 게이츠의 행보는 하나의 전범(典範)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기업은 본질적으로 이익창출을 목적으로 한다. 과거 자유주의 경제학계의 거두 밀턴 프리드먼은 “기업인들의 유일한 책임은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오늘날 그의 사상은 전적으로 유효하지만은 않게 됐다. 기업들을 향해 사회적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이익추구와 공익..

이코노미조선 멤버십 기사입니다
커버스토리를 제외한 모든 이코노미조선 기사는
발행일자 기준 차주 월요일 낮 12시에
무료로 공개됩니다.
멤버십 회원이신가요?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