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등장 초기 모든 기업은 가내수공업 형태로 일을 했다. 자연히 가족 구성원들이 일손을 나눠 맡는 구조를 띨 수밖에 없었다. 사실 자본주의 이전 시대도 마찬가지다. 농사일을 하든 상업에 종사하든 가장 든든한 사업 조력자는 바로 가족이었다.

가족은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초적인 단위이자 세계 기업 역사의 뿌리를 이루기도 한다. 세계 각국의 장수기업 중에는 ‘가족기업(Family Business, Family Firm)’ 형태인 경우가 상당수다. 오늘날에도 수많은 기업들이 창업 초기 가족기업 단계를 거쳐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글로벌 기업 중에도 가족기업들이 적지 않다.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나 곡물 메이저 카길이 대표적인 예다.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등 명품브랜드의 대다수도 가족기업으로 분류된다. 세계 자동차업계 빅5에 포함되는 도요타, 포드, 폴크스바겐도 가족기업이다.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삼성, 현대차, LG, SK 등 대기업집단도 창업자 가문이 소유·경영하는 가족기업에 해당된다.

가족기업은 간혹 독단적 경영, 부의 대물림, 경영권 분쟁 등 부정적인 측면이 부각되는 것도 사실이다. 가족 구성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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