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기업문화를 중시하는 성남기업은 장기근속 사원들이 많다고 한다.
인간적인 기업문화를 중시하는 성남기업은 장기근속 사원들이 많다고 한다.

성남기업은 올해로 78년간 ‘목재창호’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외길 사업을 이어오고 있는 꿋꿋한 가족기업이다. 고 김태옥 창업주가 1935년 서울 이태원에 세운 ‘성남목공소’를 아들 김강배 회장(72)이 물려받아 손자인 김현준 부사장(38)과 함께 3대에 걸쳐 운영하고 있다. 대다수 대형 건설사들에게 납품되고 있는 목재창호 브랜드 ‘휴든(Huden)’ 외에도 목재가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내건축과 일반가구 제작도 함께 하고 있다.

인천 서구 석남동에 위치한 성남기업을 찾아 공장에 들어서니 분주하게 일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기자를 먼저 맞이한 김현준 부사장은 “제조회사는 기계 소리가 안 들리면 불안하다”며 웃었다.

성남기업의 창업 스토리는 일제 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 김태옥 창업주는 당시 ‘이태원의 목수 명장’으로 유명했다. 회사명 역시 이태원이 서울 ‘성곽의 남쪽’이라는 뜻에서 지어진 것. 김 회장은 “사람들이 성남시와 많이 헷갈려 해서 중간에 이름을 한번 바꿨지만 소용이 없었다. 업계에서 오래 이 이름을 써오다 보니 ‘성남’으로 각인이 되어 있던 거다. 정주영 회장 같은 경우도 그냥 성남 사장 오라고 해, 이런 식이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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