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스, 코닝, 고어 등 세계적 브랜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혁신’을 모토로 삼고 있는 데다 창업주 후손들이 대를 이어가며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단기 수익에 급급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기업 성장을 꿈꾸며 기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것도 집안 면면에 흐르고 있는 깊이 있는 기업 철학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글로벌 가족기업의 성공스토리를 살펴봤다.

독일 이민자 출신의 유태인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만든 리바이스는 오늘날까지도 가족기업의 전통을 고수하는 브랜드다. 전 세계적으로 1만6000여명의 직원들을 보유한 리바이 스트라우스 앤드 컴퍼니가 젊은이의 상징 리바이스를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1873년 창업자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징이 박힌 바지를 내놓으면서부터다. 이후 리바이스는 미국 문화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비록 회사는 리바이 스트라우스가 세웠지만 물려줄 자식이 없었던 관계로 경영은 다음 세대 누나네 가족인 하스 가문에게로 넘어갔다. 하스 가문은 지금도 직원들 사이에서 인간미가 넘치는 오너 가문이라고 평가받는다. 브랜드 가치를 먹고 사는 기업인 만큼 무엇보다 직원들에 대한 투자가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다. 직계 후손은 아니지만 창업자의 경영 철학을 철저히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오랜 하스 가문의 전통이다. 현재 최고경영자는 P&G를 경영했던 칩 버그가 맡고 있지만 이사회에는 로버트 하스와 피터 하스 등 하스 가문 출신 2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중 5대 손인 로버트 하스는 지난 1980년부터 이사회 임원으로 참여해왔다. 그는 지난 1984년부터 1999년까지 리바이 스트라우스 앤드 컴퍼니의 최고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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