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호 한국소비자포럼 대표는 코즈마케팅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2010년 펴낸 <코즈마케팅-‘착한 소비’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라>는 제목의 책은 국내에 코즈마케팅 개념을 본격적으로 전파하는 계기가 됐다.

“코즈마케팅은 마케팅 방법론이라기보다 기업경영의 큰 방향이라고 봅니다.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거죠. 최근 부상하고 있는 ‘자본주의 4.0’이나 ‘따뜻한 자본주의’ 같은 개념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기업에도 이익이 되고 사회에도 이익이 되는 코즈마케팅의 시대가 온 겁니다.”

코즈마케팅은 궁극적으로 기업의 브랜드 가치 증대에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브랜드는 특정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식별토록 하는 상표 구실을 한다. 하지만 오늘날 브랜드는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자산으로 평가될 만큼 기능과 역할이 커졌다.

“잘 구성된 코즈마케팅은 기업의 브랜드를 강화할 뿐 아니라 가치창출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브랜드는 기업이 사회에 ‘어떤 약속’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약속을 잘 지키는 기업은 당연히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게 되겠죠. 가령 유한킴벌리는 지난 30년간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왔습니다. 이를 통해 유한킴벌리는 나무심기로 사회공헌을 하는 대표적인 기업 이미지를 굳힐 수 있었죠.”

코즈마케팅은 결국 수익과 공익을 함께 달성했을 때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수익과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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