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에서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교세라 명예회장에 대한 평가는 대단하다. 전후(戰後) 세워진 일본기업 중에서 교세라와 이나모리 명예회장이 걸어온 길이 워낙 특출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이나모리 회장은 나약한 일본 경제계를 질타하는 역할도 주저하지 않는다. ‘모든 성공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그의 외침은 오늘날 일본 경제계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일본 원조 벤처기업가’로 불리는 이나모리 명예회장은 현재 일본 경영자들이 가장 존경하는 기업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일 본 경제계에서는 ‘자신만의 뚜렷한 경영관을 바탕으로 기업 구성원들의 역량을 한데 결집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교세라 명예회장을  일본의 대표적인 철인(哲人) 경영자로 칭한다. 일본 정부가 추락한 일본항공(JAL)의 구원투수로 이나모리 명예회장을 영입한 배경도 교세라에서 보여준 그의 경영철학을 높이 평가해서였다. 

- 지난 2010년 1월13일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이 일본항공 회장직을 맡아달라는 일본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 지난 2010년 1월13일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이 일본항공 회장직을 맡아달라는 일본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JAL 구원투수 마무리하고 깨끗이 물러나이나모리 명예회장이 일본 정부 요청에 따라 일본항공 회장에 취임한 것은 지난 2010년 2월1일이다. 국영기업으로 출발한 탓에 일본항공은 관료, 정치권의 입김에 따라 중요 정책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뿐만 아니라 일본항공은 사내 기장조합, 승무원조합, 선임항공기관사조합 등 8개 노조가 난립해 있었다. 일본 주요 소설마다 노사 갈등의 대표적인 예로 등장할 정도로 일본항공은 직원 대(對) 회사, 직원 대 직원의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한 회사였다. 여기에다 일본항공은 퇴직 직원들에게 엄청난 연금을 지급해야 하는 악순환에 빠져 있었다. 현직에 있는 직원들이 땀 흘려가며 낸 이익금을 퇴직 직원들의 연금에 고스란히 쏟아 부으면서 일본항공 내 노노(勞勞)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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