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은행은 ‘고난의 행군’ 중이다. 경기 회복이 더딘데다 마이너스 금리가 언제 끝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JP모간, 씨티그룹,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5대 대형 은행이 지난해 1385억달러의 수익을 기록, 도이체방크, 바클레이스, BNP파리바, 크레디트스위스, UBS 등 유럽 5대 은행의 601억달러와 비교할 때 두 배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세전이익을 비교하면 차이는 더 커진다. 미국 투자은행은 유럽보다 8배 가까운 이익을 냈다. 지난해 유럽 5대 은행이 올린 수익은 전년보다 8% 감소했는데 미국은 0.8% 줄어드는 데 그쳤다. 또 영국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작년 세전 손실액이 15억달러로 26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디트의 작년 순이익은 전년보다 15% 감소한 17억유로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사정도 좋지 않다. 제로금리와 유로존 성장 둔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유럽 주요 은행의 실적이 악화됐다. UBS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2% 감소했고 코메르츠방크는 64% 줄었다. HSBC도 18% 감소했다.
미국과 비교해 보면 유럽의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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